▶ 한인 박 철 상사 밝혀, 희귀병 걸린 아들 치료해 줘 감사
포트 루이스서 장병 환송식, 가족들 발걸음도 무거워
이라크 전투에 파병되는 수많은 미군들 가운데 한인 박 철 상사(38)는 이민 8년만에 전쟁에 자원 참가하게 된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포트 루이스 기지에서 열린 출전 장병 환송식에서 박씨는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미국에 보은하기 위해 기꺼이 이라크 전쟁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미국에 이민온 박씨는 아들이 희귀병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미국 의사들이 헌신적으로 치료해준 데 감명 받고 “뭔가 이 나라를 위해 일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생명을 건진 아들을 두고 전쟁터로 떠나는 것이 서운하지만 결전의 각오가 섰다”며 결전의지를 불태웠다.
포트루이스 62 의무연대 및 555 공병부대에 속한 박씨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1~2주안에 이라크로 출전명령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연대 제이 하몬 대령은“잘 훈련받고 훌륭한 무기를 갖추고 싸움터로 나가는 장병들은 무사히 작전을 수행하고 집으로 속히 귀환할 것”이라며 출전군인 가족들과 친지들을 안심시켰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예상외의 많은 전사자들이 발생하자 두 아이를 안고 전쟁터로 나가는 남편을 배웅하던 한 군인 아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남편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으며 눈물을 훔쳤다.
출전 환송식에 참석한 군인가족들은 최근 이라크 TV에 비쳐진 미군 포로들의 끔직한 모습을 떠올리자 떠나보내는 발길이 무거워졌다.
군인 생활 27년만에 처녀 출전하는 한 상사는“성조기를 집에 걸어놓고 가족에게 몸은 전장터에 있지만 마음은 여기 있으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성조기를 내리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군 특수요원인 아빠 케빈 스미스와 이별해야 하는 6살 아들 제이콥과 11살 딸 케이시도 아빠와의 헤어짐이 싫은 듯 행사 내내 머리를 숙인 채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