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한인업소들은 물론 주경제계 곳곳에서 걸프전에 버금가는 최악의 경제시나리오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쟁초읽기 당시와 막상 전쟁이 본격 시작된 지난 20,21일까지만 해도 이라크전이 속전속결로 마무리 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 있어 이번 전쟁이 하와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던 업주들과 주민들이 전쟁발발이후 첫 주말을 보내며 전쟁 장기화 조짐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자 관광객 입국이 30%이상 감소하고 주민들의 소비심리 역시 급속도로 위축되며 업계 곳곳에 본격적인 전쟁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는 것.
알라모아나나 워드센터등 유명 쇼핑센터등의 경우 주말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평소에 비해 한산하고 유러피언 명품점들의 경우 지난주부터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태리산 명품을 취급하고 있는 한 업소의 경우 "가게문을 열고 정오까지 금전출납기를 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50%이상 파격적인 세일을 한다고 해도 구경하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조차 드물다"고 전했다.
한인업소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식당가와 미용실등 일반 소매업소들의 경우 평소에 비해 손님들의 발걸음이 눈에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피올라니 소재 한 미용실 업주는 "전쟁 발발이후 2-3일까지만해도 별다른 여파를 느낄 수 없었는데 전쟁 장기화 소식이 전해지며 갑자기 미용실이 한산해져 이러다간 렌트비 내기도 힘들 것"이라고 우려의 소리를 높였다.
호놀룰루 시내 일원 한식당가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는 한 한인 홀세일러도 "전쟁 장기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식당업주들의 한숨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 상태가 이어진다면 주내 각 업계에 또 한차례 대규모 감원바람이 불 것인데 나 역시 불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인업계 관계자들은 "전쟁이 장기화 된다면 관광업 의존이 큰 하와이의 경우 난국타개를 위한 별다른 대책을 찾을 수없는 현실이 더욱 답답하다"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할 뿐"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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