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산업이 물오르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부터 침체기에 접어든 2001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실리콘밸리 지역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난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산호세 매거진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2002년보다 2003년 실리콘밸리 지역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산업 분야별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IT 대기업의 임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근로자 평균 봉급이 적게는 6%에서 10%까지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의하면 IT 대기업의 재무책임자(CFO)의 2002년 평균 연봉은 49만4천 달러였으나 2003년에는 9만2천달러 적어진 40만2천달러 정도로 책정됐다.

또한 대기업의 부사장과 이사급들도 6만달러에서 9만달러까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소 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 2003년 근로자 임금의 낙폭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 침체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끼치는 영향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지역 공무원들도 정부 예산 삭감으로 자리를 지키기란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임금이 삭감되어도 지역의 많은 근로자들은 그래도 해고된 것보다는 좋다는 의견들.

최근 맥도널드 햄버거의 한 체인 책임자를 뽑기 위해 공모한 결과 한명의 자리에 무려 4백명의 이력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객 담당 서비스와 마케팅 직책의 임금 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와 직책별 2003년 평균 임금 예상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지난 2002년 평균 임금이다.

▲ 중소기업 - 부사장 5만1천달러(6만3천달러), 오피스 매니저 4만1천달러(5만달러), 리셉션니스트 2만8천달러(3만5천달러), 고객담당서비스 3만6천달러(3만6천달러)

▲엔지니어 - 개발 책임자 21만3천달러(26만달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0만7천달러(12만9천달러), PC 테크니션 4만8천달러(5만9천달러)

▲전문인 - 크리에티브 책임자 12만7천달러(16만달러), 그래픽 디자이너 6만달러(7만5천달러), 디지털 아티스트 5만7천달러(6만9천달러), 이벤트 코디네이터 4만6천달러(5만5천달러) 웹사이트 디자이너 6만달러(8만달러), 법률회사 4년이상 경력 변호사 19만3천달러(24만7천달러), 도서관 사서 5만3천달러(6만6천 달러)

<홍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