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를 찾아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었다. 오랜세월 동안 그런여자를 찾았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어느 사람이 그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은 그 긴 세월 동안 단 한사람의 완벽한 여자를 찾지 못하셨습니까 했더니 그사람 하는 말이 단 한번 그런 여자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왜 결혼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남자의 대답이 그 여자는 가장 완벽한 남자를 원했거든요

사랑은 서로의 허물을 덮는 것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분명 사랑을 해서 만나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것일텐데 왜 그리도 상대편의 허물이 잘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남자나 여자들은 때로 하소연한다.

옷 가게를 하는 친구는 남편이 손님들한데는 하루종일 말도 잘하고 상냥하고, 친절한데 집에만 오면 화난 사람처럼 말을 시켜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과묵해지니 분명 사랑이 식은 것 같다고 투덜거린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보면 여자는 하루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하루 약 2만개 이상의 의사 소통 단어(몸짓 포함) 를 사용하고 남자는약 7천개의 의사 소통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친구의 남편이 집에 왔을때는 이미 7천개의 단어를 모두 소진한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끊임없는 말에 남자는 괴롭고 남자의 침묵에 여자는 슬픈 것이다.

30년 이상을 무사고 운전 기록을 갖고 있는 남편은 늘 나의 운전이 불안하다고 한다. 나 역시 작은 파킹 접촉사고 몇개를 제외하고는 2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갖고 있지만 파킹하는데는 늘 허술하다. 보통 여자들은 평행 주차에 많은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평행 주차시 남자들은 약 82%의 정확도를 보이는 반면에 여자들은 22%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주차 실력에 대하여 좀 더 인내를 가져 주었으면 어떨까 .

또 한 친구는 남편이 자상하지 못하다고 불평이다. 가령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 준비를 하면서 직장의 작은 스트레스를 대화로써 풀려고 하면 남편은 그저 건성으로 듣고 빨리 스포츠 채널이나 돌릴려고 한다고 한다. 남자들은 여자들과의 의사소통을 원할히 하는 재주가 별로 없다고 한다. 특히 남자들은 화난 여자들을 다루는 능력에 약하기 때문에 때로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하는 것 이다. 화난 여자나 스트레스를 받는 여자는 남자로 하여금 위로 받고 또한 그녀의 사정을 하소연 하고 싶은데 남자들은 섣부른 조언부터 하기때문이다.

-중략-/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메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중략-

서정윤씨의 시이다. 우리는 이미 누군가를 정해서 살고 있고 더 이상 방황을 안해도 되지 않은가. 하얀 카펫에 레드 와인 실수로 쏟아놓고 내 눈치 보는 남편의 표정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