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전 추가 파병따라 대기 한인 20여명
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미국이 추가 파병을 서두르면서 출전 대기 명령을 받는 한인 장병들이 늘고 있다.
이미 대이라크전에 약 50여명의 워싱턴 지역 한인 2세가 참전한 가운데 추가로 약 20명이 대기명령을 받고 출동준비에 들어갔다.
해군 소속 정시용 수병(25)은 3차 출진자 명단에 포함돼 현재 노쓰 캐롤라이나의 한 해군기지에서 대기중이다. 정 수병은 작전명령만 떨어지면 곧바로 이라크로 향해 전투에 투입된다.
훼어팩스에 사는 부모 정태익, 강영분씨는“전쟁에 안나가고 그냥 대기만 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빨리 전쟁이 끝나는 수밖에 없다"고 외아들의 파병을 안타까워했다.
공군 예비군 하사관인 박성일씨(48. 베데스다 거주)는 오는 15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출병한다. 평소 버라이즌 전화회사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근무해온 박씨는 얼마전 출동명령을 받고 훈련과 교육을 받는 중이다.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파병될 것 같다는 박씨는“아직은 잠도 잘 오고 마음도 편하다"면서“예정대로라면 5월초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세때 이민온 박씨는 부인 최옥자씨와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다.
참전 대기자중에는 한인 여전사도 끼어있다. 김요한, 이순희씨의 딸인 김미리양은 얼마전 명령을 받고 출동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김양의 부모는 선교사역을 위해 오래전부터 우즈베키스탄에 체류중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밖에도 김완중씨의 아들 선재군, 강우택군도 대기중이다.
3월말 현재 각급 종교기관에 접수된 인원을 종합하면 증원군으로 대기명령을 받은 워싱턴 지역 한인 장병은 약 20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 공략이 순조롭지 못하고 전쟁이 장기화되면 추가파병이 불가피함에 따라 군 복무중인 한인 2세나 예비군들의 출병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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