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파이오니어 라이온스 회원들 홈리스들에 저녁대접
’국수와 밥, 김치 그리고 여러 음식을 담는 회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잔치상같은 푸짐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1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는 낯선 음식이 맛있기만 했다.
지역 노숙자들을 위한 산호세 한인 파이오니아 라이온스 클럽 황성환 회장을 비롯해 16명의 회원은 "비록 일일 저녁 급식 자원봉사였지만 마음과 몸이 궁핍한 노숙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29일 저녁 서니베일에 위치한 빈민구호소에서 가진 일일 저녁 급식 자원봉사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중 하나인 김치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이 120명이 넘는 노숙자들에게 제공됐다.
이날 회원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한 황성환 회장은 "지난 8월 모임을 설립한 뒤 지난 연말에 이어 두 번째로 노숙자들을 찾아왔다"며 "누구나 봉사·참여하려는 욕구가 있음에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적도 좋아 앞으로는 훨씬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연했다.
오후부터 준비된 음식은 저녁6시부터 구호소를 찾은 노숙자들에게 제공됐다.
지난 3년 동안 구호소에서 지내온 56세의 짐 크로네인씨는 "자신들에게 급식 활동을 해주는 봉사단체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며 "한국 봉사원들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교적 깨끗한 옷차림의 윌리 저메인씨는 "동정심으로 음식을 주지 마라"며 다소 비뚤어진 감정으로 소감을 피력했지만 "음식은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을 관리하고 있는 구호소 직원인 맥스 웨어 브라운씨는 "노숙자들의 상당수는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든 자들도 많다"며 "사회가 이런 이들을 위해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호소는 200명까지 노숙자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밤에 문을 열어 오전 7시 문을 닫는다.
산호세 한인 파이오니아 라이온스 클럽은 이외에도 지역 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오는 15일에는 산타클라라 소방국장과 경찰국장을 모임에 초빙해 사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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