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부품을 수출하고 그 대가로 핵무기개발기술을 사들였다는 맞교환 거래혐의와 관련, 북한에 추가 무역제재 조치를 취하고 탄도미사일을 사들인 파키스탄 회사도 처벌키로 결정했다고 미 관리들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미국의 무역제재 조치는 지난달 24일 결정됐으며, 북한의 창광 신용사와 파키스탄의 농축우라늄 시설인 칸 연구소(KRL)를 겨냥해 취해졌다.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와 관련, 파키스탄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대부 압둘 카디르 칸의 이름을 딴 칸연구소(KRL)가 대량살상무기(핵개발) 프로그램에서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으나 그 대상 국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30㎞ 지점의 카후타에 자리잡은 KRL은 파키스탄 핵개발 계획의 핵심시설로 70년대 중반 칸이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원심분리기술을 활용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창광 신용사는 미사일 기술이전 문제와 관련, 미국의 법에 따라 검열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의 KRL 역시 대량살상무기나 이를 실어나를 수 있는 미사일을 사용, 취득, 설계, 개발, 확보하려는 이른바 `확산우려’ 국가와 사람, 법인의 노력에 물질적으로 기여했다는 혐의로 비난받고 있으나 밝혔으나 파키스탄은 미국의 이런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미국의 무역제재 조치로 북한은 미국과의 모든 정부 관련 미사일 접촉이 금지되지만 북한이 시장경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관리는 "북한 회사는 미사일을 포함하는 물자들을 수출했기 때문에, 파키스탄 회사는 미사일을 수입했기 때문에 무역제재조치가 취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고위 정보관료들을 인용한 언론들은 지난해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기술을 수출하고 그 대신 농축우라늄 핵무기 프로젝트에 사용될 가스 원심분리기와 장비 설계를 수입했다고 비난했다.
뉴욕 타임스는 파키스탄의 항공기 한대가 지난해 7월께 북한의 미사일 부품들을싣고 오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 고위 관리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추가접촉이 없으리라는 점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파키스탄의 한 핵심 핵시설이 자국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으로 다른 나라를 도왔다고 전했으나 파키스탄 주재 미 대사관은 이 나라를 거명하길 거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