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이라크전쟁, 아시아 괴질’
▶ 탑승률 격감... 9.11 테러 때보다 더 심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등 국적항공사가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동남아시아 괴질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로 인해 미주노선의 수익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던 두항공사는 이라크전쟁이 일어난데다 동남아시아에서 괴질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두 항공사는 9.11 테러 이후보다 더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적 항공사들은 요즘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미국의 이라크공격 등과 함께 중국발 괴질공포까지 전세계로 퍼지면서 동남아행 단체 여행객의 일정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탑승률과 예약률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으로 가는 두 항공사의 비행편은 거의 비어있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아시아나 항공의 서울해 비행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률 80%에서 올 3월 65%로 16%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대한항공도 지난 3월 서울행 비행기의 탑승률은 60%%로 지난해 같은기간 76% 대비 16%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의 샌프란시스코발 승객중 한국행 손님도 지난해 3월 대비 50% 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탑승률 하락은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괴질이 점차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여객기를 통한 빠른 확산이 발표되면서 비행기 여행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이같은 탑승률 하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샌프란시스코발 비행편이 동남아 비행편으로 연결되면서 동남아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터라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의 송영석 대리는 "동남아 승객의 경우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거의 안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고 "간혹 마닐라 지역을 가는 손님정도가 고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의 저스틴 장 차장도 "이렇게 탑승률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지난 2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데다 괴질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국에서도 괴질과 관련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평균 탑승률이 72%로 작년대비 8%포인트 떨어졌고 특히 동남아와 미주행의 경우 각각 12%포인트와 13%포인트 낮아졌다.
4월 예약률도 77%로 작년대비 10%포인트 낮아졌고 동남아행의 경우 17%포인트의 큰폭의 하강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 중국과 동남아행 탑승률이 각각 9.4%와 10.8% 감소했다.
특히 예년 70%대이던 홍콩행 항공편 탑승률이 지난달 50%대로 20%포인트 가량 떨어졌고 싱가포르행도 30%포인트 정도 탑승률이 낮아졌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동남아 괴질’로 알려진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해당 지역의 한시 운행중단 또는 감편을 적극 검토중이다.
항공기내 소독도 강화해 1회 운항시 두차례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고 기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하고 검역당국에 통보해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대한항공도 탑승수속을 강화홰 환자로 파악된 승객은 탑승을 거부하고 환자로 의심되는 승객은 병원진단 확인후 탑승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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