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클라라 카운티 4명, 샌프란시스코 1명 발생
’아시아발 괴질’로 알려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첫 환자가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전염병예방과의 수잔 페르니야크 박사는 SARS 증세를 보이는 남성이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홍콩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괴질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SARS 환자가 지난 31일까지 미전국에서 69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CDC는 특히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 사이에 홍콩의 메트로폴 호텔에 투숙했던 사람중 140명의 미국인 명단을 배포하고 발병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이 호텔에는 괴질로 사망한 의사가 같은 기간중 투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SARS 환자 69명 가운데 16명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했다. 가주 보건국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1명의 환자가 발견됨에 따라 아시아지역으로 여행객이 많은 베이지역의 공항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나섰다.
CDC는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SFO) 등 미국내 국제선 공항들을 통한 입출국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SFO 등 주요 공항에서는 입국심사를 받기 전 중국과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한국 등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연방 질병통제센터(CDC)에서 한글 등 각국 언어로 긴급 제작한 주의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다.
이 안내문은 "기침과 호흡곤란, 열이 함께 나타날 경우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이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를 발견한 의사는 즉각 보건국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CDC는 또 이 괴질에 감염됐을 경우 사망률이 4%에 이른다며 이를 방지하고 적절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발병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발병지역을 여행한 뒤 화씨 100.4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겪고 있을 경우 SARS 감염가능성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CDC는 31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1,600여명이 감염됐고 60여명이 사망했으나 미국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발생원인 및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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