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의하면 버섯은 건강 장수식품으로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고혈압과 심장병 환자에게 좋고, 변비를 개선하고 비만을 예방한다고 한다. 이처럼 거의 완벽에 가까우면서 맛도 있는 버섯을 주재료로 한 음식만을 판매하는 버섯 전문점이 있다.
타운내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에 작년 1월 문을 연 ‘만나버섯매운탕’
한국에서 가장 처음 버섯 전문점 컨셉을 생각해내고 메뉴를 고안해서 1988년 서울 등촌동에서 버섯 전문점을 시작한 박용찬(66), 송정영(62) 부부가 LA에 같은 이름으로 지점을 낸 식당이다. 박씨는 정년 퇴직을 한 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산채음식을 먹다가 버섯이 몸에 특별히 좋은 것을 알게 되었고, 아내 송씨가 직접 메뉴를 개발하여 대중화시켰다고 한다.
만나버섯매운탕은 본점외에 전국에 9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우수식품 표창, 모범업소 표창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으며, 드라마와 영화에도 많이 등장한 원조 버섯전문점이다.
만나 버섯 매운탕의 목표는 처음부터 화학 조미료를 전혀 안 쓰고, 야채끼리 조화시켜서 맛을 낸 자연식, 건강식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그 뜻에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맛은 약간 덜하더라도 손님들이 오랫동안 찾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자는 것이다.
만나버섯매운탕의 대표 메뉴인 버섯 전골에는 양송이, 느타리, 팽이, 표고 네가지 버섯이 들어가고, 고추가루, 마늘, 소금, 고추장, 양파, 감자, 마늘, 미나리, 파, 두부, 당면, 사리 우동이 들어간다.
주방을 맡은 송씨가 일러준 요리 방법은 고추가루, 마늘, 소금, 고추장으로 양념 다대기를 미리 만들어놓고, 주방에서 재료들을 어느 정도 익힌 후 각자 테이블에서 불에 데워 먹도록 하는 것이다. 송씨는 음식의 노하우는 항상 정성이라고 강조하며 재료들을 각각 개성에 따라 조금 일찍 넣고 조금 늦게 넣고 하는 것이 맛의 조화를 이루어낸다고 했다.
그런데 송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씨는 아내가 밝히지 않은 맛의 진짜 비결을 넌지시 일러주었다. 전골을 익힐 때 처음에 감자를 넣고 그 위에 양파를 넣으면 국물이 어우러지면서 맛을 내고, 그 위에 미나리를 넣으면 그 향기가 나고, 그 후 버섯을 넣으면 그 맛과 향이 묘하게 어울리며 후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게 된다는 것.
버섯 전골은 넉넉한 양에 다 먹고 난 후 국수를 넣어서 칼국수처럼 먹을 수 있고, 그 후에는 밥까지 넣어서 비벼준다. 가격은 12.99 달러.
만나버섯매운탕에는 이외에도 버섯김치비빔밥이 인기 메뉴. 볶은 김치, 콩나물, 깻잎, 계란지단, 간 소고기 볶음, 양송이 버섯, 표고 버섯, 당근, 오이, 붉은 양배추, 고추장이 주재료로 김치를 볶아서 고소한 맛을 내게 한 것이 버섯과 잘 어울려서 매우 독특한 맛을 내는 비빔밥이다. 가격은 7.99 달러. 문의 (213) 368-0089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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