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소셜 모임에서 한국 벤처기업 지원을 주 목적으로
출범 3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한인 IT 네트웍 단체인 KIN(Korea IT Network)이 ‘인적교류’와 ‘세미나 개최’라는 단편적 움직임에서 벗어나 실질적 결과를 얻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6월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KIN은 인적 교류를 통한 한국의 유망 IT기업의 투자 유치와 판매 지원이라는 목적을 갖고 태동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인적교류와 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상설 모임 개최 등을 수차례 개최했지만 한국 IT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국시장 진출의 구심점 역할 제공이 여의치 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이에 KIN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 진흥원측은 자금이 소요된 만큼 적절한 결과가 있어야 된다는 판단아래 KIN측에 보다 적극적인 한국 벤처기업 대미 창구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KIN 집행부에서도 이런 소프트웨어 진흥원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 벤처 기업의 마케팅 창구 역할을 통해 올해 7백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IN의 이경동 대표는 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사업 진행의 일원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매니지먼트 팀(집행부)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KIN의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니지먼트 팀에는 이경동 대표, 리처드 홍·프레드 오·국 이 ·제임스 리·더글러스 케이·박창동·김순영씨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올해 행사로 오는 5월29일-30일 양일간 아이파크에서 ‘KIN Conference 2003’을 개최하고 구인 구직을 주선해 주는 ‘Career Expo’와 투자 유치 포럼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일스 마케팅 엑스포와 격월로 열리는 세미나, KIN 산하의 10개 단체 지원과 한인 IT 인명록도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KIN 관계자들의 일부에서는 "KIN 이사회와 산하 사무국이 활동하고 있는데 굳이 매니지먼트 팀 가동이 필요하냐"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KIN의 설립 취지가 초기에는 한인 IT 종사자들을 위한 ‘글로벌 네트웍’라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소셜 모임을 표방했으나 최근에는 ‘한국 벤처 기업 지원’이라는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측의 주문성 요구가 담겨져 있어 그 취지의 순수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KIN 가입 회원 대부분이 지역 한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비영리 단체임에도 1년에 5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 내역 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어 과연 한인들을 위한 글로벌 네트웍 모임이냐는 비판적인 의견도 들려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KIN Conference 2003’에는 ‘What’s Next’라는 미래지향적인 주제아래 진행되며 또한 진대제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도 기조 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는등 KIN의 역할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수록 KIN의 역할과 설립 취지에 대한 재평가가 심사숙고하게 논의되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홍민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