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교에 입학하기가 사상 유례없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 통신은 올 대학 입학 정원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반면 입학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 수는 크게 늘어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이나 학부모 모두에게 고통스런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에 조기입학 신청서를 제출한 쥴리아 프리맨 벨이라는 학생의 경우 1600점 만점인 SAT에서 1520점을 받았으며, 학내 편집장을 지냈고, 부모가 모두 하버드 대학 졸업생이었음에도 불구 보기 좋게 퇴짜를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개했다.
이번 주 국내 대학들이 조기입학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 입학허가 또는 불가 통지서를 보내면서 이러한 사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입학담당 관계자들은 하바드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등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예년의 경우 입학허가서를 받았을 수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조기입학 통지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50명을 모집하는 하바드 대학 조기입학에 신청서를제출한 학생은 7620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은 1150명에 불과하다.보스턴 대학의 입학 담당자는 "3935명 모집에 2만9318명이 지원했다"면서 "신청서를 제출한 대부분 학생들이 8%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 상태"라고 말했다.
뉴욕대학(NYU)은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3.1%나 급증한 3만3212명에 달했다. 지난 9월 입학한 신입생수를 기준으로 볼 때 합격할 확률이 27%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는 91년의 65%와 비교하면 절반에 그치는 합격률이다.
이처럼 올해 대학입학 환경이 어려워진 것은 1977년부터 나타났던 2차 베이비붐에 따른 출생률 급증이 가장 큰 이유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공공정책 및 고등교육을 위한 국립 센터의 패트릭 캘런 소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교졸업생 수는 계속 늘고, 고졸 학력으로는 갈수록 취직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대학입학 경쟁률이 점점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고교졸업생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해는 오는 2009년이 될 것이라고 국립센터 측은 전망했다. 지금보다도 9%가량 많은 320만 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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