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무선 네트워크이다.
물리적으로 제한이 없는 컴퓨터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그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무선 기술은 과연 인간과 컴퓨터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현재 인간이 처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단지 기술 전문가들의 취미 생활 정도로만 쓰이고 말 것인가?
PC 시장의 미래가 이 질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전 인텔은 와이파이(Wi-Fi) 노트북용으로 저전력 펜티엄-M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텔은 센트리노라는 이름의 세 종류의 칩으로 구성된 부품 번들에 펜티엄-M 프로세서를 포함시키게 된다.

펜티엄-M 노트북은 한번 전지를 충전시키면 5~6 시간 동안, 그리고 추가 전지까지 사용하면 거의 11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해진다.

또한 인텔은 무선이야말로 PC 산업을 경기 침체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는 궁극적인 기술이라는 희망에서 호텔과 통신업체들에게도 무선을 채택하라고 권하고 있다.

와이파이(Wi-Fi)란 무선 이더넷 호환성 협회인 WECA에서 802.11b 무선 이더넷 표준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로고이다.

호환성을 가진 PC 카드 및 컴퓨터는 Wi-Fi 로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많은 업체들의 제품간에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802.11b라고 하는 것은 IEEE(기술 전문가들의 모임)라는 단체에서 규정한 표준의 하나로 무선 네트워크의 전세계적인 표준이다.

요즘 컴퓨터 부품을 구입하다보면 802.11a, 802.11b 등과 같은 무선 표준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것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원래 IEEE 802 표준은 컴퓨터 네트워크 접속 방법 및 프로토콜 표준들을 지칭하는데, 그 중에서 802.11은 무선 네트워크 표준을 지칭하는 것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802.11 표준은 다음과 같다.

△ 802.11a (54Mbps 5Ghz)
속도는 빠르지만 장비 가격이 비싸 요즘은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 802.11b (11Mbps, 2.4Ghz)
앞서 살펴본 와이파이(Wi-Fi)를 지칭하는 것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면 전송 속도는 떨어진다.
그러나 인터넷을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속도이기 때문에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 802.11g (54Mbps 2.4Ghz)
가장 최근에 규정된 것으로 802.11a에 비해 훨씬 저렴한 반면 전송 속도는 동일하다.
이 표준에 기반한 제품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조만간 802.11b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의 가격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복잡한 배선으로 골치가 아팠던 사용자들은 한번쯤은 시도해볼만 하다.

그러나 무선 네트워크는 여전히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무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보안 프로토콜인 WEP(Wired Equivalent Privacy)이 있기는 하지만, 각종 연구에 의하면 중간에서 데이터를 가로채는 것이 유선 환경보다는 훨씬 쉽다고 한다.

무선 설비의 신축, 취약한 보안 등 아직까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선 네트워크로의 이동은 정해진 미래라고 보여진다.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기를 관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상적인 무선 환경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계획과 적재적소의 올바른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