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등으로 허술한 치안 틈타
최근 타운에 뜸하던 강도가 다시 날뛰고 있다. 이라크전과 경기침체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들이 타운 업소에 침입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24시간 영업을 하는 업소가 속속 늘어남에 따라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를 노리는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디켑카운티 경찰과 타운안전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4시5분쯤 인터내셔널 플라자내 W노래방에 흑인강도가 권총을 들고 침입, 노래방을 뒤지다 그냥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 흑인강도는 노래방 소파에서 잠을 자려는 여주인과 여종업원을 위협, 손과 입을 접착 테이프로 묶고 방을 뒤지다 전화벨 소리와 출입문 소리에 놀라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 노래방 여종업원은 “장갑을 낀 30대 흑인이 갑자기 권총을 들이대는 바람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며 “새벽 5시에 영업을 마치기 때문에 출입문을 닫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중국몰 내 99센트 스토어에 쿨러 수리공을 가장한 강도가 미리 들어와 숨어있다 밤 10시30분쯤 문을 닫은 뒤 범행을 하려다 종업원에 발각돼 도망갔다.
또 지난달 25일 와코비아 은행에도 흑인강도가 침입, 창구 직원에게 “돈을 내놓으라”는 쪽지를 건네며 위협, 돈을 가지고 인근 아파트 숲속으로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이 강도는 이미 귀넷카운티 은행 4곳을 털었고 5번째 범행에서 덜미를 잡혔다.
지난 1월초에는 한 주유소에 강도가 들어 인도계 주인을 쏴 살해하고 돈을 털어 달아나는 등 크고 작은 강력사건이 잇따라 타운 치안에 구멍이 뚤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자 최근 경찰서도 자체 기동대를 가동, 은행 등에 경비경찰을 투입하는 등 타운 순찰에 강도를 높였으며 안전대책위도 새벽까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임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원석 타운 안전대책위원장은 “이라크전으로 경찰병력이 차출되는 바람에 순찰 인력이 모자라 상대적으로 치안이 허술해진데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돈이 궁해진 강도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며 “술집·노래방·식당 등 심야업소들은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총을 소지한 것 같은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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