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2년만에 6집 ‘Devotion’ 발표
늘 섹시하다는 소리를 듣는 베이비복스는 ‘섹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여성 5인조 베이비복스(김이지 이희진 이상 24, 심은진 22, 간미연 21, 윤은혜 19)가 3일 6집 정규 앨범
을 발표했다.
이번 새 앨범은 막내 윤은혜가 대학생(경희대 멀티미디어학과)이 되면서 전 멤버가 성인이 돼 내놓는 첫 음반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제 모두가 마음껏 섹시함을 내세울 수 있게 된 베이비복스 멤버들로부터 ‘섹시함’과 ‘남자’에 대해 들어 봤다.
늘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기분
막내 윤은혜는 “어리고 별로 섹시하지도 않은데 언니들 덕분에 덩달아 섹시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멤버 대부분은 “여자로서 섹시한 이미지를 갖는 것은 좋다. 하지만 상처 받는 일이 종종 생겨 안 좋을 때도 있다”고 했다. 짓궂은 성적 농담을 쉽게 던지는 남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보는 가장 섹시한 멤버
간미연이다. 간미연은 스스로가 섹시하게 느껴질 때를 묻자 “난 섹시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남한테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나머지 멤버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윤은혜는 “촬영 때 노력하지 않아도 정말 섹시한 표정이 잘 나오는 멤버가 미연 언니”라며 베이비복스 내에서 진정한 섹시 고수로 간미연을 꼽았다.
자는 남자가 섹시하다
앞으로 베이비복스 주변에는 자고 있는 남자들이 많아질 것 같다. 남자가 가장 섹시할 때를 묻자 김이지와 심은진은 “자다 일어나 부은 눈에 머리 부시시할 때”를 꼽았고 간미연도 “자고 있는 남자가 섹시하다”고 한다.
그러면 “자는 남자를 봤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묻자 이들은 웃으며 “영화나 TV에서 봤을 뿐”이라고 답했다.
윤은혜와 이희진은 “아직 제대로 남자의 섹시미를 느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걸 가진 남자가 섹시하다
김이지는 “억지로 끼 있는 척 안 해도 배어나오는 진정한 끼를 가진 남자를 보면 섹시하다”면서 이상형으로 류승범을 꼽았다. 심은진은 “청결하고 고른 손 또는 예쁜 웃음을 가진 남자”를 꼽았다.
그래서 일본 그룹 쟈니스 주니어의 타키를 좋아한다. 이희진은 “순수한 남자가 섹시”하다며 고수를 예로 들었고, 윤은혜는 “유머와 재치 있으면 섹시하다”며 신정환을 들었다.
베이비복스의 이번 6집은 2년 만의 정규 음반이다. 유로팝 타이틀곡 <나 어떡해>부터 R&B 힙합 <마지막엔>까지 다양한 장르의 14곡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도 이 음반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이 있다. 발라드 뿐 아니라 템포가 빠른 댄스곡도 멜로디가 애절하다는 점이다. 신나는 리듬에 애절한 멜로디, 베이비복스는 음악도 어딘지 모르게 섹시하다.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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