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팍 골프코스 프로샵 민윤숙 사장
“막상 해보니 골프 레슨이 훨씬 쉬워요. 그래도 끝까지 밀어 붙여야죠. 스포츠인 근성이라고나 할까요” 체육인과 경영인. 몬트레이팍 골프코스 내 프로샵의 민윤숙 사장이 사업 체험 8개월만에 털어놓는 역학관계다. 학창시절 농구부터 실업팀 배구선수, 골프 티칭프로까지 20년 넘게 체육인으로 살아온 그녀는 지난해 7월 골프샵 오너로 변신했다.
레슨 때 엄격하기로 소문난 민씨가 상냥하고 아기자기해지려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레슨 못지 않게 재미있다고 한다. 그의 표현대로 “자기 훈련에 바빠 소셜(social)이 부족한 체육인들이 사업하면 처음엔 어벙할 지 몰라도 결국엔 진국이 될” 조짐이라고 할까. “당장은 약지 못해도 우직하고 ‘예스’ ‘노’가 분명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때문”이란다.
골프 가르치다 골프장비를 팔게 됐는데 장점은 없을까. 우선 이 분야 인간관계가 한 밑천이다.
사업도 13년간 티칭 프로를 하면서 알게된 골프코스 사장의 제안으로 시작했고, 실수요자부터 잠재고객까지 인맥이 확실하다. 또 커리어의 후광으로 딜러십 확보가 용이하고 골프장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영업에 접목할 수 있어 좋다. 실제로 민씨는 ‘좀 썰렁했던’ 업소를 인수한 뒤 딜러십 4∼5개를 더 확보하고 의류와 신발 등 골프 용품 종합 업소로 키워 매출이 꽤 진작됐다고 한다.
또 ‘맞춤골프’를 도입, 캘러웨이·핑·미즈노·타이틀리스트 등 4개 유명 브랜드에서 피팅 머신을 구입한 것도 프로다운 감각이다. 구매자가 여러 클럽을 써보고 클럽헤드의 각도 등을 고려해 자기에게 맞는 클럽을 찾을 수 있는 피팅 머신은 대당 5,000달러를 호가하지만 한인들의 골프 수준이 높아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님들이 클럽 하나를 사도 그립 잡는 법부터 꼼꼼히 ‘강의’한다는 그녀는 “나이 50이 넘었으니 티칭은 줄여도 골프샵은 끝까지 할 계획”이라고 ‘브랜 뉴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인다.
(323)266-2241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