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전 첫선발 등판 5이닝 2실점 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4)이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4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병현은 5+이닝동안 5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점만을 내주고 호투했으나 D백스 타선이 로키스 선발 숀 샤콘의 눈부신 역투에 눌려 단 1득점에 그쳐 1-2로 짐에 따라 패전투수 멍에를 썼다. 김병현은 6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강판됐으며 삼진은 3개였고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익 60개)였다.
김병현으로선 마운드 상대를 잘못 만난 셈이었다. 샤콘은 형식적으론 제4 선발이나 실제로는 시범경기에서 전체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선발투수중 방어율 랭킹 1위에 올랐던 팀 에이스였기 때문. 로키스가 홈 개막전에 등판시키기 위해 아껴두었던 샤콘은 이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D백스 타선을 압도, 풀타임 선발로 데뷔한 김병현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첫 16명의 D백스를 잡아내며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던 샤콘은 6회 1사후 채드 몰러에 플라이볼 2루타를 내줘 퍼펙트 게임이 깨졌고 7회에는 스티브 핀리에 솔로홈런을 내줘 셧아웃도 놓쳤으나 7이닝을 2안타 1점으로 막고 포볼없이 삼진 8개를 뽑아내는 눈부신 역투로 홈 개막전의 영웅이 됐다.
비록 샤콘의 환상투에 가렸으나 김병현의 투구도 선발투수로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1회 공 9개로 3명을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병현은 2, 3회 잇단 위기를 잘 막아내며 4회까지 샤콘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으나 5회말 8번타자 크리스 스타인스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84마일짜리 직구가 한복판으로 쏠린 실투. D백스는 6회초 1사후 몰러가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가 샤콘의 퍼펙트게임 꿈에 제동을 걸며 동점을 노렸으나 다음타자 김병현의 예리한 2루타성 타구가 로키스 1루수 터드 헬트의 호수비에 걸리는 바람에 동점찬스를 놓쳤다. 로키스는 곧바로 6회말 선두 제이 페이튼이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번 헬튼의 우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고 김병현은 다음타자 래리 워커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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