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이저리그선발 데뷔 무대에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 마무리로 36세이브를 올린 후 올해 선발로 돌아선 김병현은 5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첫 선발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았지만 홈런 1개 등 5안타 2사사구로 2실점했다.
이날 김병현은 투구수 93개 중 63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지만 단 3개의 안타를 뽑는데 그친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1-2로 패전투수가 됐고 방어율은 3.60을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병현은 2회 들어서도 4번타자 래리 워커를 6구 대결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프레스톤 윌슨에게 좌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2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허용했고 윌슨이 방심을 틈타 3루 도루에 성공,1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후속타자를 삼진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무사히 넘겨 한숨을 돌렸다.
3회 크리스 스타인즈에게 볼넷을 내준 김병현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도 워커를 2번째 삼진 처리한 뒤 안타를 1개 맞았지만 야수들의 호수비 덕에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들어 첫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병현은 스타인즈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공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홈런으로 허용, 시즌 첫 실점했다.
6회에도 첫 타자 제이 페이튼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은 토드 헬튼의 적시타로다시 점수를 내줬고 다음 타자 워커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0-2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오스칼 빌라리얼로 교체됐다.
다행히 빌라리얼이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고 추가점수를 내주지 않아 김병현의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애리조나 타선은 7회초 스티브 핀리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김병현의 부담을 덜어주진 못했다.
한편 김병현은 오는 10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해데뷔전 패배의 만회에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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