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박선양 특파원>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일찌감치 무너졌다. 6일 알링턴 홈구장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만에 5피안타(1홈런), 5사사구(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박찬호는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일 원정경기에 이어 첫 홈 등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해 앞으로의 행보가 어둡게 됐다. 선발투수가 맥없이 무너진 레인저스는 2대11로 대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직구의 최고 구속이 92마일(148㎞)까지 나와 조금 나아졌으나 컨트롤이 여전히 불안해 초반 실점을 극복치 못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본 타자 스즈키 이치로와는 3번 대결해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한·일 대결에 관심을 둘 때가 아니다.
1회 2사까지는 산뜻한 출발이었다. 톱타자 이치로를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커브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간단히 삼진처리한데 이어 2번 랜디 윈도 3구 삼진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3번 에드거 마티네스에게 밋밋한 커브를 던졌다가 통타 당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난 후 4번 존 올러루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기 시작했다. 5번 브렛 분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은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박찬호는 하위타선을 맞은 2회에도 컨트롤 불안으로 1사후 볼넷과 연속안타로 1점을 내주더니 3회에는 계속된 컨트롤 난조로 대량실점의 위기로 몰렸다. 선두 타자인 마티네스를 투구로 때리고, 올러루드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는 6번 마이크 캐머런을 또 투구로 맞춰 어이없게 밀어내기로 또 1점을 헌납했다.
박찬호는 이어 7번 제프 서릴로를 1루 땅볼로 잡아 고비를 넘는 듯 했으나 8번 카를로스 기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번째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찬호는 이어 9번 댄 윌슨을 삼진으로 잡아 3회를 2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수가 이미 70개를 넘었고, 결국 4회초 선두 이치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벅 쇼월터 감독이 마운드로 달려나와 좌완 C.J. 닛코스키로 교체했다. 투구수는 75개였고 방어율은 15.88이 됐다. 시즌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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