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장악이 가시화하면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부가 은신해 있는 지하벙커의 위치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 CNN은 6일 예비역 장성 데이비드 그렌지의 말을 인용, 지하벙커 찾기의 어려움에 대해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보도에 따르면 후세인의 은신처로 가장 유력한 지하벙커는 티그리스강 인근 공화국궁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지하 9m, 바닥 면적 1,400㎡ 으로 추정되는 이 지하벙커는 히로시마 투하 원폭과 같은 규모의 폭발에도 끄덕 없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반드시 이 위치에 후세인이 숨어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 벙커는 지하 30m보다 아래 쪽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래 추정되는 위치에서 1,2블록 떨어진 주택가 지하에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특수부대가 아니면 쉽게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막상 벙커를 찾는다 해도 난제는 많다. 지하 벙커는 여러 층으로 된 복잡한 통로로 연결돼 있다. 후세인을 체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계 장벽도 제거해야 한다.
특수부대가 후세인의 은신처를 찾아낼 경우 정예 경호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교전을 벌여야 하며 이때 상당한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근접 교전을 피하려면 특수부대가 직접 벙커 내부에 들어가 폭발물을 장치한 뒤 원거리에서 폭발시켜야 한다. 91년 걸프전 때도 끄덕 없었던 후세인의 지하벙커 찾기는 연합군의 ‘승리 선언’을 위한 최후의 장애물로 보인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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