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통령궁 접수 “원할때 언제든 공격”
미군이 개전 19일째인 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까지 진격함에 따라 이라크 전쟁은 심리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미 제3보병사단 2여단 산하의 2개 탱크대대와 1개 기계화 보병대대는 대전차 용 A-10 전폭기와 무인정찰기 등의 호위를 받으며 탱크 65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40대를 앞세우고 시내에 진입해 대통령궁 2곳을 장악했다. 바그다드 남서쪽 공항 인근의 대통령궁은 3사단 1여단 병력이 이미 장악하고 있어 대통령궁 6곳 중 본궁을 포함한 3곳을 미군이 접수했다.
이라크군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티그리스강에 강력한 방어선을 치고 유탄발사 기로 총유탄을 발사하며 격렬히 저항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미군들이 바그다드 관문에서 (무리한 공격으로) 자멸했다”며 “바그다드는 안전하고 잘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하프 장관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에도 바그다드 도심에서는 총격과 포성이 그치지 않았으며 미군이 공보부 청사 부근까지 밀고 들어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도심 진격이 도심을 장악하려는 작전은 아니며 언제든 우리가 원하면 어디든 진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88년 쿠르드족에 화학무기 발사를 지시해 ‘케미컬 알리’라는 악명을 얻은 이라크 남부방위사령관 알리 하산 알 마지드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지드 사령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동생으로 권력 핵심 중 한 명이다. 이날 미군의 도심 진격이 알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세계 주가도 급상승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전후 이라크 재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틀간의 정상회담에 들어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라크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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