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재래식 책 캐싱
▶ 올해부터 개인정보유출 금지법 발효로
주로 저소득층 밀집 도심에서 책 캐싱을 병행하고 있는 한인 업소들이 대부분 재래식 방법을 사용함에 따라 부도수표 가려내기가 어렵게 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비지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고객의 부도수표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등 책 캐싱 병행 업소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재래식 방법은 고객의 수표에 대해 은행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조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월 1일부터 개인신상정보 유출금지법의 발효로 은행에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의 어카운트를 조회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원천적으로 부도수표를 가려내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유대인 등 타인종 책 캐싱 병행 업소에서는 85% 가량이 컴퓨터 자동조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한인들은 99%가 재래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책 캐싱 네트워크 시스템을 취급하는 에비앙 그룹의 에릭 영 사장은 “리서치 전문회사인 마켓 데이터 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수표·현금인출·송금·페이데이 론 등의 이용자는 약 35%에 이르고 있고 책 캐싱 시장규모도 연 15∼20%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개인파산 증가 등으로 기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책 캐싱 비지니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셀폰·리커스토어·뷰티 업종을 중심으로 책 캐싱 비즈니스의 병행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한 책 캐싱 자동조회 시스템의 도입도 늘고 있다. 최근 메이콘 지역 한인상조회 회원 50명이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고 주류협회 150명도 새 시스템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뷰티협회 30명도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영 사장은 “고의 부도수표는 최근 지문 인식 시스템이나 은행과 책 캐싱 업소간 네트워킹을 이용한 시스템이 개발되어 예전 보다 위험부담이 줄어들었다”며 “달라스 한인 상공회의소가 부도수표 방지망을 구축하고 훠스트 유니온 뱅크가 수표 교환시 지문날인을 의무화해 사기 사건을 40% 이상 줄인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영 사장은 “책 캐싱 업소가 은행이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편의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한인들의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 사장은 “지문인식 시스템에 미 전국 은행의 수천억개 구좌들이 들어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자동 조회(verification)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수시로 변하는 어카운트들을 즉시 확인해 부도수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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