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필립정군, 주요 경연대회에서 양부분 대상 차지
13세의 앳된 소년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음악계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산호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필립 정(한국명 정연우, 시에라몬트 스쿨 8학년 재학)군이 음악계에 신성으로 뛰어오른 시기는 지난 2000년.
LA 미주한국일보가 주최한 청소년 음악경연대회에서 피아노 부분과 바이올린 부문 모두 대상을 차지, 심사위원은 몰론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때부터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 상위권을 휩쓸기 시작했다.
세 살 때 그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베우기 시작한 필립군은 배움과 함께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여덟 살이 되자 부모의 권유로 바이올린까지 잡은 필립 군은 2년후 LA에서 열린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피아노와 바이올린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만 해도 10여개에 달하는데 대표적 수상으로는 피아노 부문에서 2001년과 2002년 ‘버클리 바흐 페스티발’에서 연속 1등상과 지난해 열린 한국일보 피아노 경연대회에서의 1등상등이다.
또한 바이올린에서도 2001년 동생 정연인 군(9세)과 함께 듀엣으로 참가한 ‘버클리 바흐 페스티발’에서 1등상, 지난 2월 월넛 크릭에서 열린 디아블로 심포니 주최 청소년 음악 경연 대회에서도 역시 1등상을 수상했다.
이번 월넛 크릭 디아블로 경연대회에서의 1등상 부상으로 오는 27일 오후2시 딘 레숴 아트센터에서 디아블로 심포니와 협연할 예정이다.
10대 연주가가 피아노와 바이올린 양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기는 드문 일인데 경력까지 짧은 그의 성장 비결은 음악을 좋아하고 역시 끊임없는 노력.
"하루 평균 4시간씩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는 필립 군은 음악 해석에도 남다른 재질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즐겨 연주해온 작품만 해도 수십 곡에 달할 정도로 곡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의미.
즐겨 연주하는 곡들도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멘델슨 콘첼토. 카발렙스키의 콘첼토,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등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클래시칼·로맨틱·모던 시대의 음악까지 소화해내는 음악폭도 넓다.
필립 군이 음악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밑거름이 되어준 건 역시 그의 부모들.
직접 피아노를 지도했던 어머니 정은숙씨, 역시 피아니스트로 그가 정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매년 LA에서 열리는 여름·겨울 음악캠프에서 레슨을 받는 필립 군은 바이올린은 윌리엄 바비니, 피아노 존 맥카시에서 사사했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이며, 소년답지 않은 자유로움으로 가득차 있다"고 전문가들로부터 평을 들고 있는 필립 군은 그래서인지 "쇼팽과 멘델스존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모두 하고 싶지만 때가되면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는 필립 군은 전문 뮤지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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