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크·장갑차 130여대 동원 대통령궁 장악
이라크 전쟁 19일째인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이 바그다드 중심부 대통령궁 등 주요 건물을 장악, 바그다드 함락은 사실상 시간 문제가 됐다.
미군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 외곽을 남서ㆍ남동ㆍ북부에서 완전 포위한 채 도시 중심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해 대통령궁 6개 중 3개와 공보부, 알 라시드 호텔 등 행정구역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 통신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군은 7일 오전 4시 55분 A-10 근접지원기, F-16 전투기의 대규모 공습으로 지상군 진격로를 열었다.
이어 오전 6시께 제3보병사단이 탱크 70여대와 장갑차 60대, 전투기들을 동원해 바그다드 남서쪽에서 진입, 도시를 가르는 티그리스강 서쪽을 따라 북서쪽으로 신속히 진격했다.
미군은 티그리스강 서쪽 7㎞ 지점의 중심부 행정구역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에 대통령궁 등을 점령했으며, 도심 주요 도로 곳곳에 탱크를 포진시키고 이라크군 탱크와 야포 등을 파괴했다. 특히 후세인의 지하벙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궁을 집중 수색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바그다드 거리에 나와 가진 즉석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궁 등 주요 지역을 장악했다는 미국측 주장은 거짓”이라며 “현재 바그다드 시내에 미군 병력은 없다”고 주장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도 현지 특파원을 인용, “공화국수비대가 격렬히 저항했으며 공보부와 외교부 등 행정구역 대부분을 이라크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벤 오웬스 소령은 “아직 바그다드 점령을 위한 본격 전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