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2번의 등판에서 극도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의 불펜 강등설이 흘러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7일 레인저스 벅 쇼월터 감독이 박찬호의 불펜 강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나중 일이겠으나 대답은 ‘예스’다.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흔한 루머나 추측보도가 아니라 최종 결정권을 쥔 감독의 직접적인 시인발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무게를 두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사는 또 쇼월터가 오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박찬호를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나 만약 박찬호가 여기서도 부진할 경우 박찬호가 당분간 선발 기회를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여 이번 매리너스 원정경기가 박찬호로서 선발 로테이션 잔류여부가 걸린 심판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5년간 6,500만달러를 받는 초고액 몸값의 선수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던 ‘불펜 강등’이라는 불명예가 박찬호에게 임박한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박찬호의 날개 없는 추락 계속되다(Park’s free fall continues)’라는 헤드라인을 단 이 기사는 또 6일 등판 결과(3이닝 5안타 5사사구 4실점)보다 더 나빴던 것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부진 원인을 공 몇 개의 실투 때문으로 돌리려는 박찬호(2패, 방어율 15.88)의 자기합리화라고 비꼬기도 했다.
박찬호의 문제가 공 몇 개 실투한 것 때문이 아니라 훨씬 근본적인데 있음을 지적한 것. 박찬호는 경기 후 “지난번 등판에 비해 좋았다. 계속 나가 싸울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날 에드가 마티네스에 홈런 맞은 커브볼 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커리어 기로에 선 박찬호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수진을 친 박찬호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팬들은 근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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