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SV 체육회 합의만 해놓고 추진 지지부진
14년만에 미주체전 단일팀 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낸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체육회가 선수단 구성과 기금모금 등 실제 진행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해 단일팀 참가에 반대하는 일부 인사들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두 체육회는 단일팀 구성 조인식을 갖고 오는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달라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전미주체전’에 공동 선수단을 파견한다는데 문서로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로 단일팀을 구성해야 할 경기연맹장들은 아직까지 선수선발에 착수하지 못했고, 기금모금에도 나서지 못해 단일팀 출전이 자칫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일부 체육인들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나기봉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은 "3월 15일 조인식을 마친 후 바로 기금모금 등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라크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연기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물밑에서 준비는 진행하고 있고 오는 5월 3일 기금모금 골프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회장은 또한 축구 등 일부 단체경기에서 단일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사태에 대해 "각 지역협회가 50:50의 비율로 선수단을 구성키로 한 합의정신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양대 도시가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것을 달라스 미주체전 조직위에서 승인하지 않고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나회장은 "김영일 재미대한체육회장과 최장식 대회조직위원장이 승인한 서명을 받아서 전달했다"고 의심을 품는 일부 체육인들에게 서운함을 표시했다.
신민호 실리콘밸리 체육회장은 단일팀 참가원칙이 변함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다만 "LA를 비롯한 미국내 일부지역에서 북가주 단일팀 출전을 문제삼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신회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가 합쳐서 출전할 경우 체전우승이 기정사실화될 것을 시기하는 타지역 체육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 체육회장들은 공동 선수단 구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조인식 이후에 적극적인 구성작업과 홍보로 단일팀 합의 정신을 살려나가지 못해 불협화음을 내고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뜻있는 체육인들은 양 체육회가 속히 총감독 등 단일팀 임원진을 구성하고 선수선발에 착수, 어렵게 이룬 합의의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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