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밸리지역 밴나이스 고교가 한국어반 신설키로 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5개의 중·고등학교가 올해 한국어 정규 클래스 개설을 확정하는 등 미국내 한국어 교육 진흥을 위한 중·고교내 한국어반 증설이 계속되고 있다.
8일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이사장 문애리)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클래스를 신설키로 확정한 미국내 정규학교는 밴나이스 고교를 비롯, 뉴욕 브롱스 고교와 시카고의 노스사이드, 루즈벨트, 벤스투번 고교, 그리고 워싱턴주 시애틀 사하리 중학교 등 6곳이다.
이에 따라 미국내 중·고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학교의 수는 지난 96년 한국어가 SAT II 시험 과목으로 채택된 뒤 처음으로 총 50개로 늘어나게 됐다. 진흥재단에 따르면 2003년 3월 현재 정규 중·고교 한국어 강좌는 44개 학교에 149개반이 개설돼 있으며 총 3,7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진흥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한인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전국 한국어반 개설 및 증설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흥재단은 또 올 여름 미국 교육자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오는 7월1일부터 9일까지 충남대학교에서, 중·고교 한국어 교사 한국연수는 7월7일부터 15일까지 고려대학교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문애리 이사장은 “미 교장단 한국연수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 진흥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인식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부모 간담회에는 클리블랜드, 어바인, 페닌슐라, 서니힐스, 밴나이스 고교와 세펄베다 중학교 한인 학부모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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