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환은행의 현지법인인 퍼시픽 유니온은행(PUB·행장 현운석)이 행장을 미주 현지에서 선출하기 위한 행장 선출위원회를 결성하고 차기행장 선출작업에 들어갔다.
PUB는 8일 야후, 나스닥 공시를 통해 행장을 로컬에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알란 달쇼그 이사장은 “나스닥 상장후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본점서 행장을 파견하던 방식을 벗어나 미 로컬 뱅킹에 익숙한 행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쇼그 이사장은 “대신 이사장은 외환은행 본점의 중역 혹은 퇴임 직원이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쇼그 이사장은 LA의 로컬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지사정을 잘 아는 행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점에 강력하게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선출위는 10명의 이사 중 외환은행과는 전혀 이해 관계가 없는 로컬출신의 이사 3명이 맡았다. 이들은 오는 5월22일 주총 전까지 행장을 선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행장선출위는 현 현운석 행장을 행장후보중 한 명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도 결정한다.
행장의 임기는 그동안 한국 본점의 주총에 따라 매해 결정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2-3년단위의 계약으로 바뀐다. PUB 이사장을 맡게될 박진곤 전 외환은행 부행장은 매일 출퇴근하는 상임이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외국인 3명, 본점출신 4명, 로컬출신 3명등 10명의 이사구성도 박 이사장이 업무를 시작하면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PUB 현운석 행장은 은행의 현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외환은행 간부출신인 본인이 행장후보로 포함돼서는 안된다는 개인 의사를 밝혔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은행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행장후보 포함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라은행도 차기행장 선출을 놓고 장기간 진통을 겪고 있으며 PUB도 한 달반 내 신임행장을 선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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