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계속된 증시 침체를 견디지 못해 타운의 한인증권사 2개사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대형 한인 증권회사가 타운에 설립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대련에 본사가 있는 CHK 캐피탈(회장 로버트 웨슬리 김)이 지난 1월 LA 한인타운에 CHK 글로벌 증권(사장 에릭 김·3550 Wilshire Bl. #1280)을 설립하고 미 증권협회(NASD)와 주 정부로부터 증권거래 영업허가를 받아 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0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자본금을 2,000만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대형자본의 본격 한인 증권사가 처음 탄생하는 셈이다.
이 회사의 본사격인 중국의 CHK 캐피탈사는 종합 금융재정회사로 자산규모 10억달러의 견실한 회사로 최근 한국의 IT업체인 하이 홈사를 인수해 ‘CHK 한강’으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고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에 역외펀드인 ‘글로벌 캐피탈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CHK 캐피탈 그룹은 지난 1월 CHK 글로벌 증권사 설립과 함께 LA에 ‘CHK 보험사’와 헤지펀드 운용사인 ‘글로벌 에퀴티 파트너사’도 함께 설립해 미주에서 본격적인 재정 플래닝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회사 에릭 김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증권사를 설립해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뼈아픈 경험을 한 한인 투자자들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만 있다면 장이 바닥세인 지금이야말로 기회라는 각오로 한인 증권업계에 새바람을 불어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현재 이 회사의 브로커는 모두 7명으로 대한·국제증권과 USB, 엑사, 찰스 슈압 출신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말까지 브로커를 15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CHK는 또 지난 3년간의 증시 침체를 교훈 삼아 이전 한인 증권업계의 ‘고액 투자자 중심의 거래위주 영업’에서 탈피해 ‘투자자의 재정을 장기적으로 관리’한다는 재정 플래닝 개념의 영업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증권과 보험, 헤지펀드 등에 투자금을 종합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회사를 설립한 로버트 웨슬리 김(48) 회장은 중국 길림성 출신으로 자산규모 10억달러의 CHK 캐피탈 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팔로스버디스에 거주하는 LA 한인이다.
CHK 글로벌 증권사는 오는 24일 오후 6시 회사에서 개장 기념 리셉션을 갖는다. (213)380-6004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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