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쉽지 않네∼”
LA에서 선발 첫 승을 노렸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또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전2패.
지난 4일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그런대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김병현은 9일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숀 그린과의 정면승부를 고집하다 2연패로 추락했다.
‘경계대상 1호’의 왼손타자 그린에 홈런 한방을 포함, 3타점을 두들겨 맞는 등 6이닝 동안 4실점(5안타)한 뒤 대타로 교체됐다.
김병현은 이날 삼진 5개에 병살타 3개를 유인해내는 등 겉보기에는 내용이 괜찮았다. 그러나 감독의 지시를 거역했다 큰 코 다치는 등 결코 ‘스마트 피칭’은 아니었다.
1회말에는 그린의 앞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첫 7차례 대결에서 3안타(1홈런)을 허용했던 그린에 투런홈런을 맞아 초공격에서 타선이 안겨준 1대0 리드를 순식간에 날리고 1대2로 뒤지게 됐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또 그린에 승부를 걸었다가 팀을 곤경에 빠뜨렸다. 그린은 김병헌과의 9번째 대결만에 5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1대3으로 벌렸다. 김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벤치에서 그린을 볼넷으로 보내라는 지시가 왔는데 이를 따르지 않고 정면승부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코칭 스태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팀타선의 전체적인 슬럼프로 1점이 귀중할 때 감독의 지시까지 거역하며 추가점수를 내주는데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졌다”는 핑계를 달아줄 수가 없다. 김병현은 시즌 2패와 함께 방어율도 4.91로 치솟았고, 다이아몬드백스는 결국 다저스에 2대5로 졌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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