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숨죽인 호흡소리만 작게 들릴 뿐, 깜깜해던 무대에 화려한 조명이 깜빡이자 테크노 음악이 신나게 흘러나오고 젊은 남·녀 10명이 무대중앙에서 정신없이 음악에 몸을 싣는다.
링컨팍 주변 코메디 스포츠 극장(Comedy Sportz Theatre: 2851N. Halsted)에서 상영된 ‘맥 윌리 앤드 뮤직 팩토리(M.C.Willie &The Music Factory)’랩 뮤지컬 쇼의 시작은 이렇게 파격적이었다.
기존의 틀을 깬 X세대 스타일 코메디 뮤지컬. 간혹 부르는 발라드나 리듬앤 블루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춤과 노래는 ‘힙팝’.
관객들은 흥에 젖어 몸을 들썩이고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배우가 빠른 템포에 맞춰 온갖 몸짓과 손짓을 동원해 랩을 하며 리듬을 타자 한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호흡을 맞춰보기도 한다.
200여석의 아담한 공연장에서 배우들은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관객에게 대답과 춤을 유도하기도 하는 등 함께 뮤지컬을 이어나간다.
중간중간 연기중에 나오는 코믹한 대사와 표정이 폭소를 자아내게 하고 열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관객들을 점점 빠져들게 만든다.
2시간동안 진행되는 이 쇼는 5월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8시에 펼쳐지고 티켓은 10달러(문의 773-549-8080), 공연스케줄은 시즌에 따라 변화되나 현재 스케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와 10시30분: 코메디 스포츠(ComedySportz), 티켓 17달러 ▶매주 금요일 자정: 더 임프로브 오픈 마이크(The Improv Open Mike), 티켓 5달러 ▶매주 토요일 자정: 더 핫 컬(The Hot Karl), 티켓 10달러이다. 주차는 극장옆 건물에 가능하며 5달러.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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