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도 모르는 컴맹이었는데 이제는 이 메일은 물론이고 채팅까지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이사장 김기영)가 주최한 컴퓨터 강좌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60세, 80세가 넘어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센터가 주최한 겨울학기 컴퓨터 강좌, 엑셀(Excel)반이 10일 낮 종강했다.
엑셀반은 지난해 7월 컴퓨터 초급 기초 강좌부터 워드, 인터넷, 워드-인터넷 고급반 등을 거쳐 공부한 7명의 요청으로 특별 개설된 반. 학생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 및 중년 주부들로 빠르게 발전하는 컴퓨터의 테크놀러지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중 60대 이상 학생만도 서모세, 최병순, 신수동씨 등 세 명이나 됐다.
이들 컴퓨터 동기생들은 반년 이상을 같이 수업하는 동안 정이 들어 친구, 가족처럼 배운 실력을 토대로 안부를 묻는 이 메일을 주고 받기도 한다. 연말에는 강좌후 컴퓨터 교실 선생님과 조촐한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도 했으며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기도 한다.
“마우스 클릭도 잘 몰랐는데 이제는 제 나이 세대에서는‘컴퓨터 선수’로 통합니다. 까마득하던 미지의 세계에 대해 하나 둘 알아가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이 클래스의 반장을 맡고 있는 서모세씨는 80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결석하지 않으며 열심히 배운 결과, 자신이 거주하는 알링턴 락우드 노인 아파트의 57세대 69명을 대표해 한인노인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이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는 고은정씨(조지 워싱턴대 컴퓨터 사이언스 박사과정, 메리마운트대 강사)는“인터넷 등 컴퓨터에서 소외된 분들이 교육에 참가한 후 컴퓨터를 이용,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대화방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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