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보다 뛰어난 차세대 TV
그동안 꿈에서만 그리던 양방향 TV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디지털 TV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 : Video On Demand)가 현실화되고, 그에 따라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의 시청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핑까지도 가능한 T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가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Sony)도 차세대 TV를 핵심사업으로 분류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소니는 스트리밍(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개발중이다.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소니가 개발중인 PDP TV는 홈네트워크를 이용해 간편하게 비디오 스트리밍과 인터넷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어(Altai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가전제품을 통해 자유롭게 디지털 컨텐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니 전략의 일환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 6∼8개월 동안 진행된 상태로 현재 TV는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고, 소니는 현재 사운을 걸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차세대 TV의 여러 서비스들은 고화질 양방향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평면 디지털 TV가 있어야 한다.
현재 디지털 TV는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와 PDP(Plasma Display Pannel) 방식 두가지가 있다.
두 방식 모두 얇은 패널로 화면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방식인데, TFT-LCD는 두 장의 패널 사이에 삽입된 액정의 투과도를 조정함으로써 원하는 화면을 얻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PDP 방식은 액정 대신 플라즈마화 된 기체가 두 패널 사이에 위치하고 방전 현상을 이용해 빛을 내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수없이 많은 작은 형광등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디지털 TV 분야에서는 PDP 방식이 비교적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디지털 TV에서는 전력 소모가 적다는 LCD의 장점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대형 패널 제작도 PDP가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존의 컴퓨터 업체와 이들 차세대 TV 업체들의 경쟁이다.
소니 알테어 프로젝트가 TV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경쟁 업체들은 PC를 홈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해 윈도우 XP의 특별판으로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출시한 MS는 올해 말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새 버전은 PC를 TV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면 사용자는 리모콘을 사용해 컴퓨터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파일을 열어보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컴퓨터(디지털 셋탑박스)를 자체적으로 내장한 차세대 TV가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홈 비디오를 제작하고 저장하는 등 기능면에서는 PC가 앞서지만 영상 자체는 TV가 단연 PC를 압도한다.
비싼 가격을 치루고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경우 소비자들은 화질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사이버 아파트"라는 개념으로 이러한 서비스에 대비중이다.
TV와 이에 연결된 셋탑 박스를 통해 인터넷 검색, 쇼핑은 물론이고 각종 공과금도 쉽게 낼 수 있다.
미디어 통합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 업체들이 경쟁하는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김형백>
dkim@benese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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