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5.5% 증가
범법관련 124명
불법체류등 182명
지난해 미국에서 국외로 추방된 한국인이 처음으로 300명선을 넘는 등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 이민귀화국(BCIS)이 10일 발표한 2002회계연도(2001년10월∼2002년9월) 이민연감의 추방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추방자는 총 306명으로 전년도의 265명에 비해 15.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추방자중 살인, 강도, 한국으로부터의 도피 등 각종 범죄 행위에 연루된 범법 추방자는 124명, 불법입국이나 불법체류 등 일반 이민법 위반으로 추방된 한국인은 18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INS는 2002년중 추방자와는 별도로 미국에 불법 입국했거나 체류기간을 넘겨 추방대상자로 분류된 한인은 53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한인들의 입국 신분을 보면 223명이 관광비자 소지자로 가장 많았으며 밀입국자가 140명, 유학생이 10명, 기타 영주권자가 73명 등으로 집계됐다.
국외로 추방되는 한국인은 추방규정을 대폭 강화한 96년 개정이민법 이후 매년 최고 을 기록하고 있는데 97년 123명, 98년 184명, 99년 239명, 2000년 259명, 2001년 265명, 2002년 306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02년 전체로는 일반 추방자 7만759명, 범법 추방자 7만7,860명 등 총 14만8,619명이 미국에서 국외로 추방됐으며 국가별로는 멕시칸이 전체의 73%인 10만8,64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과테말라(4,790명), 온두라스(4,680명), 엘살바도르((3,817명), 도미니칸 공화국(3,473명) 순이었으며 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783명), 필리핀(713명), 중국(487명), 인도(432명)에 이어 한국이 다섯번째로 추방자가 많았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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