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뒤 재산분배등 불만 칼찔러
시애틀 인근 사우스 타코마웨이에 있는 주간지 ‘교차로’ 사무실에서 8일 밤 70대 한인 할머니가 전 사위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밤 8시께 용의자 윤재여(52)씨가 전 부인 김모씨와 장모 박금순(76)씨가 있던 사무실에 난입, 생선회 칼을 마구 휘둘러 박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매디간 육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고 밝혔다. 김씨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범행직후 사무실에 있던 다른 한인남성들에 의해 제압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한 목격자는 “사건 당시 사무실안에는 남성 3-4명 있었으나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제지할 겨를이 없었다”며 “그나마 나중에 윤씨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빼앗아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번 사건의 동기와 관련, 윤씨 주변에서는 이혼 뒤 재산분배 과정에서 윤씨가 불만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김씨가 재혼하려는데 질투심을 가진 것이 화근이 됐다고 말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윤씨와 가까이 지냈다는 한 남성은 “이혼과정에서 부인이 B&I 식당과 파크랜드의 집을, 윤씨가 레이크우드의 일식당을 갖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오너캐리 조건으로 처분한 일식당에서 윤씨에게 돌아와야 될 돈이 최근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인들은 전 부인 김씨가 3개월전 A모씨와 약혼한 것을 못마땅해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지사=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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