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김지연·이유라와 함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리비아 손씨(한국명 손소연)가 오는 26일 저녁 팔로알토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샌디에고·온타리오·시애틀 심포니등 미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했던 그녀의 명성에 비한다면 이번 팔로알토 필하모닉과의 협연은 다소 의외라 할 수 있지만 "어느 장소에서든지 팬들이 있으면 연주한다" 라는 그녀의 철칙속에서 프로 연주인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지난 2월22일에는 팔로알토 챔버와 협연했던 리비아 손은 뉴욕에서 태어나 줄 곳 거주해오다 2년 6개월전 결혼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왔다.
남편은 현재 스탠포드 대학에서 음악을 지도하고 있는 저스 너틀씨.
첼리스트였던 어머니의 권유로 다섯 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여덟 살때에는 첫 공연을 가진 후 12살 때 영국에서 열린 국제 경연대회에서 1등상을 거머쥐면서 일약 기대주로 부상했다.
어릴 때부터 줄리어드 음대 재학까지 바이올린계의 명 조련사로 존경받아 왔던 고 도로시 딜레이 여사와 한인 교수 강 효씨에게 사사한 손씨는 한국의 금호문화재단으로부터 영재 연주인으로 선정돼 명품 바이올린 1774년작 ‘과다니니’를 대여받는등 교포2세이지만 한국 음악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등 60개국에서 수많은 공연을 가진 베테랑 연주자로 자리잡은 손씨는 뉴욕타임즈와 시애틀 타임즈, 신시내티 포스트등 미국내 저명 컬럼니스트로부터 기교와 감정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연주자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난 10월 시애틀 심포니와의 협연에는 웨이너스키의 파우스트 테마를, 12월 테네시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에는 시베리우스 콘첼토를 연주했고 2월22일 팔로알토 심포니와의 협연에는 비발디, 3월 샌디에고 챔버와의 공연는 브람스의 곡을 선보일 정도로 다 양한 레퍼토리가 그녀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바하에서부터 파가니니·슈만·엘가·차이코프스키·비발디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곡들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음률에 담아내는 천부적인 자질도 엿보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매년 25회 정도 공연을 갖고 있는 리비아 손씨는 오는 5월에는 워싱톤 DC, 7월 뉴포트에 이어 8월에는 뉴욕과 온타리오를 순회하며 심포니와 협연한다.
4월26일 팔로알토 공연에는 맥스 브루크의 심포니와 바이올린을 위한 스코티시 환타지를 연주한다.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스판겐버그 극장(780 Arastradero Road)에서 오후8시에 공연되는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성인 12달러, 노안 10달러, 학생 5달러이며 팔로알토 필하모닉 웹사이트 www.paphil.org 이나 페닌슐라 박스 오피스(70 Town and Country Village, Palo Alto) 혹은 공연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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