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 KTN 공개홀에서 열린 제1회 미스코리아 아틀란타·동남부 선발대회는 동남부 한인사회 최고 미인 탄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듯 긴장 속에서도 시종 축제 분위기였다.
8명의 후보 미인들은 저마다 미모와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 관중들로부터 박수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3시간 가까이 화려하게 펼쳐진 이날 대회는 오랜만에 한인사회에 흐뭇한 화제를 뿌렸고 화합하는 분위기로 이민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심사에 앞서 이날 오후 6시쯤 치러진 예비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후보들에게 “어머니로부터 듣기 싫은 말씀을 반복해서 들을 때 어떤가”“어떤 남자가 매력이 있나” “최근 있었던 일중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등 깜짝 질문을 던져 후보들의 재치를 살짝 엿봤다.
특히 심사위원들이 “후보들 모두 한국말을 너무너무 잘한다”고 칭찬하자 백현이양은 “부모님이 미국에서 태어난 저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줘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 심사후 진행된 자기소개 및 인터뷰에서 ‘진’으로 뽑힌 김주연 양은 “이곳에 와주신 분들과 멀리서 오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유창한 스패니시어로 인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은혜양은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헬렌 켈러의 말을 인용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움과 지성을 갖춘 멋진 여성”이라고 응답, 관중석으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의 압권은 후보들의 수영복 심사. 가장 많은 점수가 배정된 탓인지 후보들은 표정에는 긴장이 역력했으나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 사회자가 후보를 호명할 때마다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친구 등으로 구성된 응원부대에서 환호성이 메아리쳤다.
이에 보답하듯 후보 미인들은 관중들 앞에서 조금도 쑥스러움 없이 저마다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했으며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가득 피어 올랐다.
○…이에 앞서 가장 분위기를 고조시킨 장기자랑 순서에서 후보들은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연주양은 라틴계 남자친구인 엔브리케(22)와 멋진 라틴댄스 ‘룸바’를 열정적으로 선보여 일찌감치‘진’으로 예약. 그러나 ‘미스 한국일보’에 뽑힌 홍보라양은 고전무용 부채춤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아 장기자랑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이끌어내기도.
○…이번 대회 사회자로 나선 매스터코랄 지휘자 이성호씨와 방송인 출신 유인영씨는 재치와 유머로 후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관중을 리드하는 등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보여줬다.
또 식전행사로 패션계의 한인 2세 유망주 최승희씨의 패션쇼가 대회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 최씨를 지도한 스트라트포드 스트로벌 교수 등 12명이 찬조출연, 동·서양 화합을 주제로 이브닝 드레스·한복·코님(한복 소재와 데님을 합친 것)쇼를 선보였다. 포토제닉상 시상후에는 재즈 피아노의 귀재 지노박씨의 재즈 공연이 약 20분간 펼쳐져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날 대회에서 조지아텍 한인학생회 소속 자원봉사자 15명이 안내 등을 맡아 수고를 아끼지 않아 장외 수훈감. 특히 전철우·강정원 학생은 이브닝 드레스 심사 때 미인들의 손을 잡고 무대 중앙까지 안내하는 에스코트 역을 맡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했다고.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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