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데뷔작인 영화 <보리울의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CF스타 신애가 두 달 가까이 매니저를 졸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처음이다.
신애가 그토록 출연하길 바랐던 프로그램은 KBS 2TV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의 ‘MC 대격돌-위험한 초대’ 코너. 벌칙으로 남자 MC들에게 주어지는 물 대포가 재미있어서다.
CF에서 보여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꿔가기 위해 소속사에서는 그 동안 신애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막았다. 신애 역시 오락 프로그램 출연은 꺼렸다.
그런데 이 코너만은 예외. 신애가 계속 졸랐다. 영화 홍보 스케줄이 빡빡해지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지자 신애가 매니저에게 ‘딜’을 했다. “물 대포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면 군 말없이 홍보하러 다니겠다”는 것.
매니저는 할 수 없이 이 프로그램에 그를 패널로 참여 시켰고, 20일 방송됐다.
21살의 신애는 통통 튀는 신세대의 면모를 그대로 갖고 있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누가 뭐라 해도 하지 않는다.
이런 신애가 또 하나 애착을 갖는 건 라디오 출연. 올 초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난 뒤 재미를 느껴 라디오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대이든 OK다. 이것도 이유는 단순하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듯해 신기하다”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듣는 사람도 좋고 싫은 게 단순해진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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