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의 문송천 교수님의 책(데이터웨어 - 홍진출판사)을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은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방법에 관한 것인데, 하드웨어의 강자인 인텔, 소프트웨어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데이터 경로를 파악해 이를 중심으로 각종 산업에 응용하는 이른바 데이터웨어의 강자가 IT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책이다.
필자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신 것 같아 중요한 요지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지면을 할애한다.
메모리의 삼성전자가 CPU의 인텔을 매출규모면에서 앞질렀다. 수익률면에선 아직도 인텔을 쫓아가기에는 상대가 안되는 형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CPU는 하드웨어에 관한한 자동차의 엔진격이라 부품치고는 제품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여간해서는 교체되지 않는 편이다. 이에 비하면 메모리는 증설형태로 수명기간 중에도 보통 더 요구되는 특징이 있다.
자동차 수명동안 바퀴같은 부품은 수도 없이 자주 갈아야 하듯이 메모리 역시 엔진급으로 평가되기에는 CPU에 비해서는 역부족이다.
메모리의 경우 칩하나 팔아서 불과 1, 2불 정도의 이익을 취하는 반면 CPU의 경우는 하나당 적어도 수백불을 남기니 더 비교할 가치는 없다. 그러니까 인텔이 메모리 반도체사업을 일찌기 정리하고 CPU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나라를 IT강국이라고 만약 부른다면 강국치고는 소프트웨어부문은 너무나 취약하다. 소프트웨어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제법 규모있는 소비국이기는 하나 원천기술개발면에는 그야말로 미약하기 짝이 없다.
컴퓨터를 시스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가 높을 뿐아니라 고난도 기술이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엔진급에 해당하는 것이 운영체계이다. Microsoft, IBM, Sun, Apple 등이 주름잡는 동네이다.
보조엔진급에 해당하는 것이 데이터베이스관리체계이다. 이것 역시 Oracle, IBM, Microsoft, Sysbase 등이 겨루는 마당이다. 2차 보조엔진급에 해당하는 것이 전사자원관리체계로서 이른바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패키지이다.
여기도 SAP, Oracle, Peoplesoft 등이 겨루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동네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예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과연 IT강국이 맞는가. IT중소국 정도로 불러준다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닌가.
투명성 있는 회사 전체 데이터지도가 확보가능하다면 이런 지도는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 다름아닌 dataware이다. 데이터웨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칭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 데이터지도 자체를 단순히 부르는 말이다.
단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일부가 아니고 전체라는 점만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하드웨어 대변자가 Intel이고 소프트웨어 대변자가 Microsoft라는 점은 오늘날 부동의 사실이다. 그러면 데이터웨어의 대변자는 누구인가? 오늘 현재 전세계적으로 하나도 없다.
하드웨어 다음은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 다음은 데이터웨어인데 그곳에 가보면 황무지이다.이 황무지를 같이 일구어나갈 뜻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 필자와 같이 데이터웨어의 뜻을 키워가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김형백>
dkim@benese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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