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아메리칸 스타일로, 전쟁 끝마무리와 괴질 사스(SARS) 등 뒤숭숭한 분위기 탓에 ‘백야드 허니문족’이 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좋던 시절 미국인 신혼여행객들의 발길이 잦던 유럽과 동남아, 카리브 연안 등지의 유명 휴양지들은 요즘 부쩍 줄어든 미국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발리도 지난해 10월 테러사건 이후 미국인 신혼여행객들이 급격히 줄었으며 중국과 베트남도 사스로 인해 파리를 날리고 있다. 그리스의 보라보라와 타일랜드 등지도 향후 몇 달간 예약이 50%가 줄었으며 여행객의 70% 가량이 미국인 신혼부부인 카리브 연안도 지난해에 비해 예약이 10% 하락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커플당 평균 3,700달러를 소비하는 연간 70억달러의 허니문 비즈니스가 사양길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외국 신혼여행지는 한산하지만 미국 내 신혼여행지는 몰려드는 신혼부부들로 때아닌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환상의 태평양 군도 하와이.
올해만도 2만6,000명의 신혼부부가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22%가 늘어난 숫자이다. 복잡한 공항 보안 수속 등을 피해 차를 직접 몰고 여행하는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어 가주의 보레고 스프링스의 ‘라 카사 델 조로’ 리조트는 2일 밤 숙박비가 1,133달러나 하는 데도 방 예약이 밀리고 있다. 이중에는 7,000여달러의 신혼여행 경기를 이왕이면 내 나라에서 쓰자는 애국심까지 한몫하고 있다고.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