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기지개 펴는 ‘수요’…이젠 다시 ‘기본’으로
미국의 대 이라크전 승리가 역사 속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증시의 본격적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S&P 지수기준 올해 중 무려 40%의 상승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꾸준한 저 성장세를 조심스레 주장하는 의견이 많다. 이 같은 증시 회복세는 올 전반기의 ‘워밍업’을 통해서 후반기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낙관론의 근거는 물론 그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의 안개’가 활짝 걷히면서, 단기 장세를 주도하는 투자자들의 정서가 크게 호전되고 중장기 장세를 좌우하는 ‘펀더멘탈’ 역시 상당히 개선될 것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였던 각종 지수가 올들어 최근까지 나스닥이 10%선, S&P 500이 4%선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척도이다. S&P 지수는 지난해 4/4분기에 8.44%가 올랐었다.
한편으론, 현재 미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자 지출과 연방정부 지출에 이어, 조만간 기업의 자본지출이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 부문의 자본지출은 이전 2년간의 급감 끝에 지난해 4/4 분기에 다시 개선되기 시작했으나 올 들어 이라크전을 앞두고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섰었다.
그러나 이젠 기업 경영진들도 진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그 동안 기업 스캔들과 증시침체·전쟁위기 속에서 주로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절감 등 내실경영에 맞춰왔던 초점을 이제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공격적 경영으로 점차 옮겨야만 하는 ‘변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시장에서의 수요확대 요인도 주목할 만 하다. 저성장 경제·저이자율 구조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 확대와 펜션 펀드들을 선두로 한 신규 투자자금의 증시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가 부시 대통령 취임 3년 차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통계적으로 올해처럼 다음해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해에 증시가 가장 활발했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전환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활동도 이제 중·장기 재정목표를 염두에 둔 ‘정상적인 기본’으로 되돌아가는 일이다. 현자는 살얼음 밑 물 흐르는 소리에 봄이 왔음을 안다고 했던가. 문의:201-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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