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준다”속이고 수수료 착복
거액의 빚을 져 파산위기에 처한 한인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과 이들 업주들의 거래은행들을 상대로 350여만달러에 달하는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한인여성과 라틴계 남편이 은행사기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수사당국은 지난달 11일 뉴저지주 새들리버시에 있는 가정집에서 한인여성 이미숙(36)씨와 이씨의 남편 폴 아모레요(46)를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한 뒤 LA로 압송,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했다.
연방법원 자료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2000년 10월 ‘거액의 은행 빚을 진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을 도와준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도움을 요청해온 10여명의 한인 업주들을 ‘신용대출 한계를 500퍼센트 이상 늘려주겠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속여 이들로부터 거액의 수수료 등을 착복한 혐의다.
연방검찰 관계자는 “이씨 부부는 업주들의 빚을 갚아준다는 명목으로 부도가 날 수표를 페이먼트로 은행에 보낸 뒤 수표가 부도나기 직전 업주들로 하여금 은행 신용대출 구좌로부터 거액의 현찰을 인출하게 만들었다”며 “피해업주들은 이씨 부부에게 무려 50%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불했으며 수수료 액수만 수십여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피해업주들이 거래한 은행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뱅크, 워싱턴 뮤추얼 뱅크, 유니온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등이다.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인정신문은 오는 12일 열린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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