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동맹 우려 수준 아니다"
▶ "미 북핵 선제공격론, 통지받은 것 없어"
한승주 신임 주미대사는 오는 14일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걱정할 정도로 (양국 사이의) 큰 의견, 인식차이는 없다"며“다만 통상문제와 관련 몇가지 우려할 점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대사는 5일 열린 동포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한 후 94년과 현재의 북핵 위기를 비교하며“당시와 달리 북핵문제의 추이에 따라 주가등 (한국의) 경제상황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한미관계는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국내 젊은이들의 반미의식이 고조되는 점에 대해서는“단순히 미국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 결핍, 결여는 사실이며 북에 대한 인식도 현실과 다른 점이 있으나 지금은 균형을 잡아가는 상황인 만큼 비관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미주동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한 대사는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미군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본인이 사과한 걸 알고 있다"면서“보다 적극적, 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사는 북경 3자회담 이후 미 조야에서 대북 선제공격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대북 선제공격론이 미국의) 여러 방안중 하나의 계획으로 있었던 것은 과거부터 알고 있으나 요즘 통지받은 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로부터 북한 핵시설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 94년 북핵 위기 당시 외무장관으로 재임했던 한 대사는“당시 미국의 북폭계획도 사실과 다르다"며 샌디버거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과의 최근 면담 결과를 소개했다. 한 대사는“그 계획은 국방부 방안중 하나이지 NSA(국가안전보장위원회)나 클린턴 대통령에 보고된 일이 없었다고 샌디 버거 보좌관은 밝혔다"고 전했다.
또 북한 해상봉쇄론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여러 옵션중 하나의 가능성일 수도 있으나 하나의 정책으로 봉쇄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앞으로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상과 외교적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중의 베이징(北京) 3자회담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한 대사는 입을 열었다.
그는“(북한은) 회담 후 앞으로 더 만나지 않겠다가 아니라 미, 중이 적극 나서 주선하면 회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며“북경회담은 협상의 시작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낙관적 입장을 피력했다.
또 북한이 제안한‘대담한’ 핵포기 방안과 관련,“한미일 3국이 대응안을 내놓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을 것인지 계속 협의중"이라고 역제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앞으로 예정된 한-미,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 3자 회담에 대응하는 3국의 입장은 내용을 가닥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사 부임 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한국일보 유석희 사장등 워싱턴 지역 동포 언론인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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