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앞을 내다보고 지난 1993년부터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 온 하와이 한인사회는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가고 있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은 이민 1.5세와 2세들에게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심어주며 한인으로서 커뮤니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했고 이들은 이민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한인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역할기대를 부여받고 있다. 커뮤니티를 위해 뛰고 있는 1.5세 2세들의 활동상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하와이에서 태어난 한인3세 김태영씨(42·사진)는 영어 대신 한국이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사용할 정도로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지난 1월 한미연합회(KAC) 하와이지부 회장으로 선임돼 최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 임무는 하와이 거주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KAC가 한인사회와 주정부 및 시당국의 창구역할을 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와이 KAC는 지난 1999년에 비영리단체로 창설, 현재 약 25명의 한인 1.5, 2세들이 중심이 되어 미 주류사회 내 한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1세대 단체들과는 달리 KAC는 다른 소수민족과의 연대 및 주류사회와의 융합을 목표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김회장은 “이민1세들은 우리 2세들을 위해 땀과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이젠 2세들이 발벗고 나서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수고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김태영회장이 이끄는 하와이 KAC는 현재 한인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먼저, 올 8월쯤 미주이민100주년과 한미동맹5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참전용사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일본 등 다른 민족과 연계해 이민초기 많은 한인 사탕수수 노동자들이 묻혀있는 ‘와이알루아 공동묘지’ 재건사업과 한국문화센터 건립도 추진중이다.
김회장은 “차세대 단체뿐 아니라 1세대 단체와도 융합해 성공 한인사회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싶다”며 “특히, 하와이 한인들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 향상을 위해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종간의 벽을 허물고 더불어 사는‘평등사회’를 주장하는 김태영회장은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곳엔 어디든 달려가고 싶다”며 “한인커뮤니티의 진정한 손과 발이 되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을 사랑하는 우리 2세들의 마음 역시 1세 못지 않게 크다”며 하와이 한인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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