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커플스 공동 선두
PGA 와코비아 챔피언십 1R… 최경주 공동 67위
PGA투어의 뉴 토너먼트인 와코비아 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올드 베테랑인 닉 프라이스와 프레드 커플스가 공동선두로 나섰다. ‘탱크’ 최경주는 중위권에 그치며 다시 한번 컷 통과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됐다. 최경주는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와의 샷 대결에서 1타차로 뒤졌으나 매스터스 준우승자인 렌 마티스보다는 2타가 앞섰다.
8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 할로우클럽(파72·7,396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커플스와 프라이스는 각각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쳐 PGA 챔피언 리치 빔을 1타차로 따돌리고 공동선두로 나섰으며 최경주는 버디 2,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7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1오버파로 최경주와 함께 공동 67위 그룹에 오른 선수 가운데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데이비스 러브3세와 비제이 싱도 끼어있으며 이 그룹에만 무려 30명이 몰려 있는 등 대부분 선수들이 이븐파 전후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대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첫 날 최경주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팅. 총 31개의 퍼팅으로 규정타수로 그린에 볼을 올린 후 평균타수가 1.9개가 넘어서 비교적 좋았던 샷 감각을 성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백9에서 출발, 12, 14번에서 보기를 범한 뒤 롱홀인 15번홀에서 첫 버디로 1타를 만회한 최경주는 후반들어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으며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채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셸 휴스턴오픈에서 5년간의 우승가뭄에 종지부를 찍는 등 올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커플스는 이날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휴스턴오픈 마지막 3라운드를 포함, 4연속 라운드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또한 불과 이틀전 월드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프라이스는 이날 마지막 7개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꼭대기에서 커플스와 합류했다. 매스터스 우승후 처음으로 출장한 마이크 위어는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 버디 2개외에 11번홀에서 161야드 8번 아이언 세컨샷이 홀컵안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으로 이글을 잡았음에도 불구, 4개의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븐파 72타의 제자리걸음으로 공동 41위에 그쳤다. 위어와 매스터스 플레이오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마티스는 버디 2,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11위로 처졌다.
한편 1979년 켐퍼오픈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PGA투어를 개최한 퀘일 할로우클럽 코스에 대해 선수들은 하나같이 당장에라도 US오픈을 개최할 수 있는 곳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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