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 앉으면 나도 영화속 주인공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체영화
20분짜리 ‘슈렉 4-D’ 인기
좀더 새로우면서도 충동적인 방문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남가주의 각 위락시설들은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놀이기구나 어트랙션(attraction)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고심한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롤러 코스터들을 만들어 놓는가 하면 수십층 높이에서 관객을 떨어뜨리는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테마공원마다 들어서고 있다.
위락시설의 또 다른 추세는 입체영화관들의 등장이다. 디즈니랜드가 마이클 잭슨이 주연하는 입체영화를 만들어 높은 호응을 받은 후부터 시 월드에서는 해적을 주제로 한 입체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역시 ‘벅스 라이프’(Bug’s Life)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입체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레고 랜드에도 경주용 자동차를 주제로 한 입체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위락시설에 입체영화관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에 비해 짧은 시간에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객들이 놀이기구 하나를 타기 위해 때에 따라서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입체영화 극장은 수십분만 기다리면 된다. 또 다른 이유는 공원 입장에서 영화관은 놀이기구에 비해 인건비 등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게 든다.
그 동안 입체영화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에서 내놓는 야심작 ‘슈렉 4-D’는 객석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마치 관객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디지털로 처리된 영상이 매우 선명해 그 동안 입체영화를 관람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색상의 아쉬움이나 눈의 피로를 전혀 감지할 수 없다.
입체영화의 스토리는 유니버설의 히트작 만화 영화 ‘슈렉’이 끝나는 장면부터 이어지는데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귀신으로 변한 파쿼이드 왕의 공격을 받으며 시작된다. 공주가 납치되면서 슈렉이 마차로 납치자들을 쫓는데 앉은 의자가 덜컹거리면서 마치 마차에 관객들이 직접 타 있는 느낌을 받는다. 기발한 특수 효과와 최신 음향 시설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20여분의 상영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유니버설은 오는 23일부터 슈렉을 할리웃과 올랜도 그리고 도쿄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7시)에 개장하고 있다.
문의: www.universal studioshollywood.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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