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연방교육부가 미 전역에서 선발한 80명의 이스라엘 방문 고교사절단에 뽑혀 멋진 태권도 시범을 펼쳤던 낸시 김(21·사진)씨가 최근 뉴욕주립대(SUNY)를 2년반 만에 복수전공으로 조기 졸업하면서 최연소 과수석까지 차지했다.
지난 18일 SUNY 올바니 캠퍼스에서 거행된 형법학과(Criminal Justice) 졸업식에서 낸시 김씨는 수석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도널드 뉴먼상(Donald J. Newman Award for Outstanding Achievement)을 받았다. 특히 학교 전통에 따라 김씨는 올바니 다운타운에 위치한 크리미널 저스티스 빌딩에 수석 졸업자로서 이름이 새겨지는 영예도 얻었다.
김씨가 이번 졸업식에서 세운 기록은 몇 가지 더 있다. 2000년 9월 입학, 지난해 12월 형법학, 사회학의 복수전공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취득해 2년4개월만에 조기졸업의 기록도 남겼다. 당연히 52명의 졸업 동기생 중 최연소이자 유일한 한인이기도 하다.
김씨의 재능은 고교시절부터 남달랐다. 플러싱 타운센드 해리스고교에서 우수 학생 클럽 모임인 ‘아리스타’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교내 배구팀 주장을 맡았다. 이밖에 플롯, 피아노, 바이얼린 등 악기도 다루는 등 재주가 많았다. 이 덕에 고교 졸업을 앞두고 웨스트포인트에 지원, 입학허가를 받았지만 SUNY에서 3개월에 걸친 끈질긴 구애(?)로 방향을 바꾸었다.
하지만 가장 자랑하는 특기는 10여년 동안 플러싱 영스태권도장(관장 최기영)에서 배운 공인 4단의 태권도 실력. 같은 단을 가진 남동생 제임스 김과 함께 각종 한인 행사와 주류사회 행사에서 시범단으로 활약해왔다. "앞으로 진로는 신중하게 생각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진(65) 김용인(54)씨의 1남1녀중 맏딸.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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