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필드보다는 부상자명단(DL)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LA 다저스의 1억달러 투수 케빈 브라운이 올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20일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을 3안타 1점으로 막으며 삼진 9개를 뽑아내는 눈부신 호투로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1패)째를 따낸 브라운은 이로써 지난 6게임에서 4승을 따내는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브라운의 구위는 7회초 호세 허난데스에 맞은 ‘옥의 티’ 격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가히 ‘언터터블(Untouchable)’ 수준이었다는 것이 다저스와 로키스 선수들의 공통적 평가. 로키스 올스타인 터드 헬튼은 “내가 본 브라운 가운데 최고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브라운 본인은 잇단 부상에 시달린 지난 2년간의 악몽을 기억하며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경계하고 “지금의 호조가 계속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브라운의 시즌 성적은 5승1패, 방어율 2.38이고 64.1이닝을 던져 삼진 55개, 포볼 17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팀 리더인 브라운의 ‘에이스 부활’은 다저스가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철옹성 마운드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저스의 팀 방어율(2.80)은 전체 2위인 오클랜드 A’s(3.13)보다는 0.33이 낮고 내셔널리그 2위인 시카고 컵스(3.32)보다는 무려 0.52나 낮은 군계일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