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많은 신부들 기대치 높아
3~5캐럿 ‘큰 돌’잘팔려
“신사 여러분, 책임이 더 늘어났습니다. 알 큰 것 좋아하는 반지 인플레이션 때문에…”
양보다 질로 쳐주던 다이아몬드 업계에 요즘 이변이 일고 있다. 질보다 양을 선호하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미 다이아몬드 시장은 연간 270억달러 규모. 이중에서 43억달러가 약혼반지로 팔린다. 약혼반지는 대부분 1캐럿 미만의 작지만 흠 없고 질이 좋은 것이 많이 팔렸으나 1996∼2002년에는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81%나 더 많이 팔렸다.
뉴욕 보석상들에 따르면 1만∼10만달러씩하는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이문은 15∼100%이다. 작년 뉴욕 보석상인 프레드 링턴사는 약혼반지 계열을 증강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1캐럿 미만짜리는 별로 안 팔리고 3∼5캐럿짜리의 ‘큰돌’만 줄곧 나갔다.
큰돌이 많이 팔리는 것은 비단 유명한 보석상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코스코 같은 웨어하우스 스토어에서도 2년 전부터 다이아몬드를 팔고있는데 1.5∼6캐럿 이상짜리만 연간 2,000만달러어치를 거래하고 있다.
이렇게 약혼 및 결혼반지가 인플레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입신양면한 남자들의 주머니사정이 좋아진 것과 자기 과시욕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여성들의 혼기가 늦어짐에 따라 나이든 신부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여태까지 기다렸는데 1캐럿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
다음은 다이아몬드 연마기술 발달로 큰 것도 흠 처리를 잘해서 좀더 완벽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흠이 있거나 질이 낮은 것도 미세한 구멍을 감쪽같이 메워서 팔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인터넷 상가 등장으로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큰돌의 가격이 뭉텅 내려간 것도 한 이유이고 ‘클수록 좋다’는 상인들의 부추김이나 캠페인이 먹혀들어 가기도 했다.
특히 클수록 좋다는 팽창이론 앞에서 소비자들은 광택처리를 안한 천연 돌보다 광택처리를 한 돌을 같은 크기의 3분의1 가격에 사들이면서 질은 낮지만 알이 크다는 것으로 보상받으려고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