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지지하면서 이스라엘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촉구하고 있다. 중동평화를 일궈내려는 원칙을 세운 듯하다. 그러나 이 같은 원칙을 실행에 옮기려 할지는 의문이다. 부시 팀은 힘을 믿고 힘을 통해 정책을 현실화하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동 평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들이 이뤄내야 한다. 이라크의 자유는 이라크 주민들이 찾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이 그들로 하여금 평화와 자유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해야 하는 때이다. 우리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말이다.
중동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려면 당사자들의 상충된 이해를 이해해야 한다. 상황변화를 모색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현실 고수파들이 있다. 이들을 대화창구로 밀어 내려면 제3자가 나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역할이다. 이라크 재건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의지가 불분명하다. 새로운 현실 정권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아파 종교세력들이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 대규모 재정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점령’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스라엘이 350만명의 팔레스타인을 잡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의 아바스 총리도 지난 2년간 자행된 테러 피해를 적시하면서 폐해를 통감했다. 이는 중요한 사인이다. 그러나 이를 평화로 연결하려면 부시 행정부가 전적으로 매달려야 한다. 양국은 국내에서 강온파들이 정치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9.11에서 경험했듯이 중동의 불안은 바로 우리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토마스 프리드먼/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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